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윤대통령 "희생자·유족 명예회복 최선"
[뉴스리뷰]
[앵커]
제주 4·3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개최됐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행사가 개최되면서 수많은 인파가 참석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4·3 희생자들이 넋이 내려앉은 4·3 평화공원.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을 유족들이 손수건으로 닦습니다.
미리 준비해온 과일과 국화 한송이, 그리고 정성스럽게 술 한잔을 따라 올립니다.
"밤에 폭도가 내려오면 낮에는 경찰과 군인이 또 토벌을 다니고 밤에 수난당하고 낮에 수난당하고…"
올해로 75년, 제주 4·3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행사가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유족뿐 아니라 제주도민 등 1만5천여 명의 인파가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75년 전 부모와 할머니, 형제자매 등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은 유족의 사연이 소개되자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지난해 당선인 신분으로 추념식장을 찾았던 윤석열 대통령 대신 올해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윤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추념사를 통해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무고한 희생자의 넋을 보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무고한 4.3 희생자들의 넋을 국민과 함께 따뜻하게 보듬겠다는 저의 약속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여러분께서 소중히 지켜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승화시켜 새로운 제주의 미래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4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제주 4·3은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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