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녀 이방카 "가슴 아파"…"본인에겐 정치적 호재"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기소된 뒤 장녀 이방카는 가슴이 아프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기소가 오히려 정치적 호재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가 올린 글입니다.
"나는 아버지와 조국을 사랑한다. 가슴이 아프다"는 내용입니다.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에 대한 기소가 부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처음엔 충격을 받았지만 이내 싸울 준비가 됐다는 자세로 돌아섰다고 그의 변호사는 밝혔습니다.
당장 현지시간 오는 화요일 오후 출석한 뒤 피고인 얼굴 식별을 위한 머그샷을 정치적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원래 머그샷 공개는 금지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캠페인에서 자신이 기소됐고 마녀사냥이라며 기금 모금 이메일을 (자막 전환) 이미 발송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티셔츠나 맥주 케이스 등에 붙이고 싶어할 수도 있습니다."
유죄를 선고받아도 내년 대선에는 출마할 수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를 정치 공세로 몰아세우며 오히려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호재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천재적인 순교자 카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가 똑똑하다면 수갑을 채우고 사진을 찍으라고 (자막 전환) 요청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더라도 각종 민·형사 수사를 받는 점 때문에 선거 운동에 집중하지 못해 대선에서는 패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온건 보수당원 되찾아 오기에 전력하는 공화당 입장에선 트럼프 지지층의 득세가 지지 기반을 넓히는 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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