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아버지 잃은 아들 마음 이해…가슴 아파"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이 쓴 자필 편지에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슴이 아프다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해경의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우선은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의 자필 편지가 공개된 지 하루 만에,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심경을 밝혔습니다.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은 문 대통령은 "아버지를 잃은 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도 가슴이 아프다."며 유족의 아픔에 공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해경에서 여러 상황을 조사하고 있고 수색도 진행 중인 만큼, 우선은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했습니다.
월북 발표는 어디까지나 중간 조사 결과였던 만큼, 마지막까지 조사 상황을 지켜보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어려움을 견뎌내길 바란다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피살 공무원의 아들은 A4용지 두 장 분량의 편지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월북을 시도했다는 정부 발표를 신뢰할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짚었습니다.
실종 당일까지도 가족과 통화를 나눈 마음 따뜻하고 가정적인 아버지였다며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청와대는 피살 공무원 아들의 편지가 아직 청와대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편지가 도착하는 대로 문 대통령이 직접 답장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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