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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세계 안보, 타이완 운명에 달려"
"TSMC 애리조나 투자, 美·타이완 경제협력 확인"
차이총통, 다음 달 초 매카시 하원의장 회동 예정
중국의 반대와 경고에도 결연히 미국을 방문한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이 "세계 안보가 타이완의 운명에 달려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을 겨냥한 군사적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차이잉원 총통 일행이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성조기와 청천백일기를 손에 든 100명이 넘는 타이완 교민으로부터 환영받았습니다.
차이 총통은 이들에 인사하고 별도 담화는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숙소 부근에선 차이 총통의 미국 경유에 반대하는 중국인들 시위도 열렸습니다.
차이 총통은 숙소인 호텔에서의 연회 연설을 통해 타이완은 민주주의 최전선에 있다면서 세계 안보가 타이완 운명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타이완인들이 단결할수록 타이완은 더 안전해질 겁니다. 그리고 타이완이 더 안전해질수록 세계는 더 안전해질 겁니다. 우리의 모든 민주 파트너들과 손잡고 계속해서 굳건하게 민주주의와 자유의 길을 걸을 겁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타이완 TSMC가 미국 애리조나에 투자한 것은 두 나라 경제협력을 보여줄 뿐 아니라 타이완 기술의 강점을 세계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차이 총통은 뉴욕 경유 일정에 이어 다음 달 초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한 뒤 5일 로스앤젤레스로 와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 접촉이 이뤄지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해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펑롄 / 중국 국무원 대변인 :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접촉을 강력히 반대하며 결연히 반격할 것입니다.]
중국은 차이 총통 방미 이후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최근 24시간 동안 타이완만 주변 해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 4척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군은 지대함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등 대응조치에 나섰습니다.
차이 총통의 행보에 따라 중국군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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