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큰 실망드려 깊이 반성"…영장 신청 검토
[앵커]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와 입을 열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 씨가 약 12시간 경찰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혐의를 인정하냐고 묻는 질문에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합리화에 빠져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그런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유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달 5일 입건된 후 두 번째입니다.
경찰이 밝혀낼 유 씨의 범행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병의원에서 처방받은 프로포폴과 개인적으로 입수한 대마, 케타민, 코카인의 투약 경위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초부터 유 씨가 '의료쇼핑'을 돌았던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일대의 병의원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여왔습니다.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경찰은 의사들이 유 씨에게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을 처방했는지, 누락된 진료 기록 등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7일 유 씨의 주거지 등 2곳에도 압수수색을 벌였던 경찰은 매니저와 여행에 함께 다녀온 지인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등 유 씨의 신병 처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며 "공범 수사는 계획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 달 반 만에 이뤄진 피의자 조사인 만큼, 경찰은 유 씨에게 적용된 혐의가 인정되는지 여부를 우선 따져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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