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잇따라 승인인데…공정위 판단 기다리는 한화

2023-03-27 0

해외는 잇따라 승인인데…공정위 판단 기다리는 한화

[앵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에 대해 해외 경쟁 당국이 잇따라 승인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곳은 유럽연합, EU와 우리 공정거래위원회인데, 정작 우리 공정위의 판단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대우조선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국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인허가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싱가포르까지 심사를 신청한 8개국 중 6곳에서 승인을 받았습니다.

앞서 HD현대와 대우조선 합병에 제동을 걸었던 유럽연합, EU는 다음 달 18일까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통과가 유력시됩니다.

그런데 남은 한 곳인 우리나라 공정위원회는 아직까지 심사 목표 기한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황입니다.

통상 3개월 정도 걸리는 심사 기간을 고려해 한화는 1분기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4월부터 대우조선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공정위 심사가 지연되면서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의 정상화 시기를 놓치는 동시에, 우리 조선산업 경쟁력이 타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절차에 따라 심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방위산업을 가진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군함용 무기 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결합에 따른 시장 과점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있어 더욱 신중한 모습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재 이해관계자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 중"이며 "최대한 신속히 심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산업계는 정부가 주도하고 대부분 품목별 전담기업이 있는 방위산업 시장 구조상, 다른 업종과 달리 수직계열화로 인한 시장의 경쟁 제한성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한화 #대우조선 #방산 #기업결합 #공정거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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