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번 주, 내수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지원책을 발표합니다.
숙박과 교통, 지역 상품권 등을 발행해 할인 혜택을 늘릴 계획입니다.
끝날 것 같지 않던 코로나19 대유행이 사그라지고 나라마다 굳게 걸어 잠근 빗장을 풀면서 그동안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한 달에 10만 명을 밑돌던 해외 여행객 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늘기 시작해 지난 1월에는 18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1월 한 달 동안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만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국내 관광업은 직격타를 맞았습니다.
관광업뿐만이 아닙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내수도 침체됐고, 수출 역시 부진한 양상입니다.
[추경호 /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3월 9일) :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수출로 바로 연결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출 대부분이 굉장히 부진합니다. 그리고 특히 민생 현장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가 조금 더 활성화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 그래서 내수 활성화에 대한 이런 문제 제기가 여러 군데서 있었고, 용산에서도 그런 문제의식을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숙박할인 쿠폰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쿠폰 이용자들은 평균 지원금액의 11배를 여행 중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 진작 효과가 탁월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온누리 상품권 확대,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 절차 간소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또 5월에는 대규모 세일 행사를, 6월에는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해 각종 교통비 절감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다만 정부는 여전히 높은 국내 물가 수준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소비 진작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내수 확대'와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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