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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 ’무력화’ 사법 개혁안 반발 확산
반 정부 "민주주의" vs 친 정부 "좌파 반역자"
양측 시위대 ’일촉즉발’ 충돌 위기…경찰 제지
극우 성향 네타냐후 정권 ’사법 개혁’ 반발 격화
이스라엘에서는 대법원 권한을 크게 축소하는 정부의 사법 개혁안을 놓고 반발이 거셉니다.
각계에서 집회에 동참하는 가운데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 텔아비브 도심에 다시 대규모 인파가 모였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의회 표결로 뒤집을 수 있도록 한 사법 개혁안에 반발한 사람들입니다.
"민주주의! 민주주의!"
맞불 집회에 나선 친정부 인사들은 사법부 독립이 무너진다는 시위대를 '좌파 반역자'라며 비난합니다.
"이스라엘은 살아있다! 살아있다!"
물리적 충돌 직전 경찰이 가까스로 양측을 제지합니다.
극우 성향 정권이 출범 직후 내놓은 사법 개혁안은 벌써 두 달째 이스라엘을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미리 슈사나 / 사법 개혁 반대 집회 참가자 : 우리가 실수한 것일지 모릅니다. 상당수 사람들이 투표하러 가지 않았거든요.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엄중한 중동 정세 속에 국제사회도 이번 사태의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법 개혁안을 강행하려는 이스라엘 정부에 직접 우려를 전하며 타협을 촉구한 겁니다.
독일도 유감을 드러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로서 우리는 이번 논란을 큰 우려와 함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감추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계획대로 사법 개혁안을 밀어붙일 태세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사법 개혁이 민주주의 파괴라는 이스라엘 내 의견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남을 겁니다.]
군 예비역 장성 수백 명도 소집에 불응하며 시위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조만간 이 사법 개혁안을 처리할 방침이어서 긴장은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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