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사법 무력화' 시도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차량을 동원해 벤 구리온 국제공항 진입도로를 봉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해외 방문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의 일정이 잡힌 날이었는데 도로는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벤 구리온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진입도로가 이스라엘 국기를 단 차량 행렬로 꽉 막혔습니다.
이스라엘 정부의 사법 개혁안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공항 진입로를 봉쇄해버린 겁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대법원의 위헌 결정을 의회가 뒤집을 수 있는 사법 개혁안을 추진 중이고 시민들은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오퍼 아하로니 / 시민 : 오늘 아침 가족 모두와 시위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정부가 어떤 제한도 없이 원하는 법을 제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두 달 넘게 반대 시위를 벌여온 시민들은 9일을 독재에 대한 저항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전국에서 학부모와 아이들이 시위에 참가했고 직장인과 농부들, 예비군 3천여 명도 동참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공항 진입도로가 사실상 마비되자 해외 출장 예정이었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결국 헬리콥터로 이동했습니다.
시위대는 국제사회의 주목을 끌기 위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 장관의 방문 일정도 감안해 시위 날짜를 잡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위대가 나라를 무정부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며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시위대의 목표는 불과 몇 달 전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무너뜨리고 6차 선거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국민의 삶이 붕되되는 일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과 예비군 수십 명을 체포했습니다.
물대포를 배치하고 경찰 수백 명이 시위대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우 성향을 가진 네타냐후 정부가 사법 개혁안을 밀어붙이며 사회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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