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체제' 첫 고위당정 개최…한일정상회담 정치권 공방
[앵커]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한일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논의했습니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주요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 2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 대통령실, 정부 측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김기현 당 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첫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번 한일정상회담이 새 미래를 향한 결단이었다며 그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관계 개선과 남은 과제를 위한 후속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모두발언에서는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당, 정부, 대통령실 간의 긴밀한 소통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정 정책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근로제 개편안 논란을 지적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어떤 정책이든 한번 발표되고 나면 현장에서 느끼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당과 정부, 대통령실 간 충분한 논의를 먼저 거치자고 강조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과제 현안마다 보다 충실히 설명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각 부처로 하여금 추진하는 정책은 반드시 당과 사전 협의해서 예상되는 부작용 사전에 거르는 작업 강화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부지방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앵커]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정치권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여야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여야는 한일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지도부는 어제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규탄하는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며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정책을 맹비난했는데요.
집회 이튿날인 오늘 국민의힘은 "미래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대승적인 결단에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말라"고 야당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정상회담의 정당성을 다음과 같이 강조했습니다.
"지금은 급격하게 세계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두려움에 짓눌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비겁함보다는 과감하게 행동하는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회담 결과를 두고 한일 양국이 다른 설명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논평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합의, 독도영유권 거론되었습니까?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은 오너인 국민 앞에 진실을 명백히 밝히십시오."
오는 21일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오는 23일에는 지난주 파행됐다 미뤄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관련 상임위에서 여야는 한일외교 문제를 두고 격돌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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