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차량기지 광명시 이전 추진…주민 반발
[앵커]
정부가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로 이전을 추진하자 광명시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철역 추가 설치나 기지 지하화 등 주민들의 요구는 들어주지 않은 채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에 있는 철도차량기지입니다.
1974년 서울지하철 1호선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전동차를 수리하고 점검하는 시설로 소음과 진동, 분진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자 정부는 차량기지를 인근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5만㎡에 달하는 기존 구로기지 부지를 주거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대신 2026년까지 1조700여억원을 들여 광명에 새로운 차량기지를 짓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광명시민들은 환경피해와 생활권 단절 등을 우려하며 이전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살고 있는 생활권이 반으로 나눠지는 현상이 돼요. 그래서 도시가 실제로 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없는…"
광명시는 전철역 추가 설치와 차량기지 지하화 등 이전에 따른 요구조건을 내걸었지만, 정부는 경제성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습니다.
광명시와 시의회, 시민단체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정부 세종청사와 국회를 잇달아 항의 방문하고 각종 집회도 열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민원, 서울시 안에서 해결하십시오. 더 이상 경기도로 밀어내지 마십시오. 그야말로 이것은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나 하던 정책입니다."
정부의 차량기지 이전 계획에 광명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사업 차질은 물론 지역간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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