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이재명 한목소리로 "민생"…'징용 해법' 공방 계속
[앵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취임 뒤 처음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여야 대표는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해 협력하자는데 입은 모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찾았습니다.
당 대표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에 여야 대표 만남이 이뤄진 건데요.
30분 정도 진행된 만남에서 양당 대표는 모두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견이 적은 민생법안의 속도감 있는 처리를, 이 대표는 여야 공통공약 추진단과 비상경제회의단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민생 문제나 국가의 안전보장과 같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기본적인 문제에서는 늘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고"
"퇴행적이거나 또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더 나은 국민의 삶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된다고"
다만, 규제완화 문제를 두고는 이견이 있었는데 김 대표는 기업의 투자를 위해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지만, 이 대표는 국민 생명과 관련한 규제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당 대표 모두 정쟁 대신 협치하는 국회를 얘기했는데, 현실화할 수 있을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대표 예방을 마친 김 대표는 오후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당과 정부의 단합을 강조했고, 특히 김기현 대표에게 잡음 없는 공천을 해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조언을 했습니다.
연일 당 내 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간담회를 갖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에 점선이 쳐져 있는 것 같다며 그간 소통이 부족했다고 몸을 낮췄습니다.
의원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듣겠다고 했는데, 당의 향후 진로, 내홍 수습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강제징용 배상 해법이 논의될 한일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죠.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도 열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일 굴욕외교 저지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169명의 뜻을 모은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우리 정부가 내일(16일) 진행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굴욕 해법'을 고집할 경우, 피해자와 윤석열 대통령의 갈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제동원 해법 철회를 촉구한 건데, 이것이 피해자들의 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안이 유일한 해법, 미래를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며 정부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번 방일은 이른바 '셔틀외교'가 복원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내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얽힌 한일관계를 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는데, 민주당을 향해선 무책임한 반일 선동 죽창가 타령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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