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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한국,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 위기
호주에 7:8 재역전패…일본에 4:13 참패
한국 야구, 갈수록 세계 수준과 격차 벌어져
세미 프로 주축…교사·소방관 등 직업인도
중국전서 홈런 3개 역전승…묵직한 방망이 경계
WBC 예선리그에서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린 우리 대표팀이 기적을 꿈꾸며 3차전 체코전에 나섭니다
가능성은 낮지만 8강으로 가는 시나리오 완성을 위해선 일단 체코를 가능한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합니다
도쿄에서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첫 경기 호주전을 마치고도, 다음날 일본전이 끝나고도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우리 선수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어두웠습니다
한 수 아래 팀 호주에 일격을 당하더니 맞수 일본전은 콜드게임패 직전까지 간 그로키 상태였습니다
15년 전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박세웅 / WBC 대표팀 투수 : 좀 아쉬운 결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체코전, 중국전 잘 준비해서 이기는 경기하도록 준비를 잘하자고 (얘기 나눴습니다)]
우리의 세 번째 상대 체코는 고등학교 선생님과 부동산 중개인, 소방관 등의 직업을 갖고 있는 투잡 선수들이 모인 팀입니다
하지만 중국을 상대로 8점을 뽑으면서 역전승을 거둔 묵직한 방망이를 두 경기에서 21점이나 내준 우리 마운드가 잘 막아낼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본전에서 경험했듯 믿을만한 투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이강철 감독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이강철 / WBC 대표팀 감독 : 지금까지 던진 투수 중에 좋은 구위와 잘 던진 투수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두 경기 최선을 다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필요한 시나리오는 우리가 체코와 중국을 모두 이긴다는 전제로 체코가 호주를 눌러, 2승 2패 동률에서 최소 실점을 따져 기적처럼 8강 티켓을 손에 넣는 겁니다
양의지가 홈런 2개, 5타점으로 분전하고 있지만 기대했던 에드먼과 김하성, 테이블 세터의 부진 탈출도 체코전에서 간절한 부분입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연이어 실망감을 안겨준 우리 대표팀이 열정으로 뭉친 직업인 팀 체코를 상대로 마지막 자존심 지키기에 나섭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익입니다.
YTN 김상익 (si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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