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2대 주주도 제동…KT 주총까지 '첩첩산중'

2023-03-10 0

검찰 수사에 2대 주주도 제동…KT 주총까지 '첩첩산중'

[앵커]

어렵사리 KT 차기대표가 내정됐지만, 이달 말 있을 주주총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점점 안갯속입니다.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됐고, 1대 주주인 국민연금에 이어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도 사실상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표 대결에서도 불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일 KT 차기 대표로 내정된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여권의 반대기류를 감안한 듯, 윤 내정자는 "정부와 주주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소감을 밝혔습니다.

윤 내정자의 차기 대표 선임은 이달 31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결정되는데 주총까지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당장 시민단체 고발로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됐습니다.

구현모 현 대표와 윤 내정자가 KT 계열사인 KT 텔레캅 일감을 한 시설관리업체에 몰아주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사외이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 그룹이 윤 내정자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나타내면서 주총 표 대결도 불리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KT 이사회에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등 주요 안건에 대주주 뜻이 반영돼야 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맡았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돌연 KT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의를 표한 것을 두고도 KT에선 곤혹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여권 관계자는 "임 고문은 용산과 조율됐다고 생각해 사외이사를 수락했으나 방패막이로 쓰려는 의도를 알게 돼 사임한 것으로 안다"고 정치적 배경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KT #현대차그룹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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