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쇼 해선 안돼"…여 "수사에 응해라"
[앵커]
검찰이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을 구속하고 이 대표의 계좌 추적에도 나서는 등 수사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자신의 수사와 관련한 사항에 입을 다물어왔던 이 대표가 오늘은 검찰이 수사가 아닌 쇼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이재명 대표는 검찰이 대장동 일당의 자금 흐름을 의심하며 이 대표와 가족의 계좌 추적에 나선 데 대해 강력 반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미 자신과 가족의 계좌에 대한 확인은 거친 바 있고 재산 신고도 명확히 해왔다며, 이제 와서 마치 문제가 있는 것인 양 말하는 것은 검찰의 '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계좌를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검찰 독재정치 탄압대책위원회는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한 보도가 쏟아지는 배경에 검찰의 언론플레이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고발조치를 포함한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대책위는 오늘 별도 간담회를 열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해명에 적극 나서면서 검찰 수사의 부당함을 거듭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명예를 회복할 길은 떳떳하게 검찰 수사에 응함으로써 "1원이라도 받았으면 공직을 내려놓겠다." 선언한 자신의 말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우여곡절 끝에 여야가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 특위 구성에 합의했는데요.
후속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국조 수용과 관련해 여전히 반발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 대책 회의에서 국조 수용 결단에 대해 야권의 일방적인 조사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강조했는데요.
반대를 표한 당 의원들의 의견도 당당하고 소중한 소신이라 생각한다고 수습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국조와 별도로 가시적 조치를 요구하며 대여 공세를 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이상민 행안부 장관 파면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국회가 나서서 책임을 묻겠다며 해임건의안, 탄핵소추안 발의 등 행동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는 이제 시작인데, 민주당 마음대로 책임 등의 결론을 내리는 것은 무슨 의미냐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비대위 지도부와 지금 이시각 만찬 회동을 갖고 있습니다.
임 기자, 윤 대통령과 현 비대위 지도부와의 만찬은 처음이지요?
[기자]
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은 정진석 비대위가 꾸려진 뒤 처음입니다.
당에선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그리고 당 비대위원들이 참석 대상이고,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등 주요 참모들이 참석 대상입니다.
이 자리에선 최근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성과를 공유하고 또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국정조사 등 국회 상황, 당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 지도부는 이번에도 초청받지 못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9월 유엔총회 참석 이후 야당 지도부와의 만남을 고려했지만, '비속어 논란' 등을 시작으로 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당분간의 회동 역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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