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일제 강제 징용 해법 발표에 대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과거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죄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하며, '셔틀외교' 복원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총리 주례회동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추진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두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일이라며
새 시대를 위해 미래세대 중심으로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윤 대통령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단이며 한일 관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 중심으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차피 해야 한다면 빨리하는 게 낫다며 실무진들에게 속도감 있는 추진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제징용 해법 발표와 동시에, 한일 간 '외교 시계'는 더욱 빨라지게 됐습니다.
우선 대통령실은 3월 말로 예상되는 한일 정상회담 관련 발언은 아끼면서도 '셔틀외교' 복원 가능성은 크게 열어놨습니다.
양국 정상이 서로 오고 가는 게 중단된 지 12년째에 이르고, 양국 정부가 이 문제를 직시하고 있는 만큼 필요하다면 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법적 조치가 아니더라도 정치적 사과 표현을 담아 행동하는 건 양국 경제단체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 그간 일본 정부가 표명해 온 과거에 대한 반성과 사죄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신뢰 관계가 그동안 핵 위협과 동아시아 안보 분야에 한해 선별적이었다면 이제 전방위적으로 회복할 거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경제안보 협력과 우리의 한류 문화, 일본의 소프트 파워를 결합한 사회·문화·인적교류까지 확대돼 양국 이익이 극대화될 거로 내다봤습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강제 징용 문제 해법 발표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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