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속초의료원…세 번째 공고에도 1명 지원

2023-03-06 0

'연봉 4억' 속초의료원…세 번째 공고에도 1명 지원

[앵커]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잇따른 퇴사로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속초의료원의 구인난이 심각합니다.

전문의 연봉을 4억 원까지 올려 벌써 세 번째 공고를 냈는데 지원자는 1명에 그쳐 파행 운영이 불가피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주 4일씩 응급실 단축 운영을 시작한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가운데 3명이 줄지어 퇴사했기 때문입니다.

급한 대로 연봉을 4억 원까지 올려 채용에 나섰는데 지원자 3명 가운데 적임자는 1명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주 4일 주야간 단축 운영을 한 달 더 연장했습니다.

곧바로 부족한 2명을 채우기 위한 3차 채용을 진행했는데 결과는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원자는 단 1명.

이마저도 전문의가 아닌 임상 수련 기간의 전공의였습니다.

오는 8일 면접을 거쳐 정식 채용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지만 근무 조건이나 처우 등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불발될 수도 있습니다.

채용한다 해도 응급실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1명이 부족합니다.

또다시 채용 공고를 내야 합니다.

"군의관들 제대가 4월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은 조금 그래도 군의관 제대하는 응급의들이 조금 있거든요."

국내 의료원 최고 수준의 연봉에도 구인난에 허덕이는 속초의료원.

전국 35개 공공의료원 가운데 9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정이 비슷합니다.

결국 서울 의사를 시골로 데려오기 위해서는 생활·교육 인프라 등 정주 여건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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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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