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北 동상 수출 금지
"北 불법 외화벌이로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
美하원 ’종전 선언 촉구’ 한반도 평화법안 재발의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한 지 보름 만에 미국이 북한 기관 세 곳과 개인 2명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종전 선언을 촉구하는 한반도 평화 법안이 재발의 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콩고공화국 수도 한복판에 세워진 독재자 로랑 카빌라의 8미터 짜리 대형 동상.
이 동상을 세운 '콩고 아콘드'는 북한 국적의 황길수와 박화성이 세운 회사로 드러났습니다.
현지에서는 이들이 동상을 헐값에 지어주는 대신 김정일 몸에 카빌라 머리만 갖다 붙였다는 소문도 나돌았습니다.
[우간다 UBC 방송 : 동상은 만수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예술가 단체가 만든 것입니다.]
북한 만수대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국가 수십 곳에 동상 등을 건설한 사업으로, 북한 조각상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황길수와 박화성이 세운 콩고 아콘드가 북한 인민무력부 산하기관인 조선백호무역공사 관련 회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해외 외화벌이와 정보 수집에 나선 칠성무역공사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제재 대상이 된 기관들이 불법으로 외화를 벌어들여 핵·미사일 개발을 위한 자금을 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한국전쟁 종전 선언을 촉구하는 법안이 재발의 됐습니다.
브래드 셔먼 의원은 동료 여야 의원 20명의 공동 발의로 지난 회기에서 통과시키지 못한 '한반도 평화 법안'을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래드 셔먼 / 미 하원 의원(민주당) : 이 법안은 대북 제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1953년에 공식 종전선언을 하지 못한 것이 북한 민주화와 인권에 도움이 됐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셔먼 의원은 한반도 평화 법안에 부정적인 일부 여론을 의식한 듯 이 법안은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반도에 평화 진전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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