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성지지층 '이탈표 색출'로 시끌 …이재명 "단합 도움 안돼"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강성 지지층은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이탈표를 색출하겠다고 나섰고, 이 대표는 "단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자, 일명 '개혁의 딸'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사진입니다.
'총선 낙선 대상 의원'이라는 제목이 달려있고,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부결이 아닌 다른 표를 던졌다고 지지자들이 추정하는 의원들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배신자를 뜻하는 은어 '수박'으로 의심되는 의원이라며, 이름과 지역구가 나열돼있고 특정 의원이 어떤 표를 던졌는지 직접 물어본 문자메시지 기록도 공유됐습니다.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여파로 민주당 강성 당원들 사이에서 "배신자를 색출하자"는 움직임이 생긴 것입니다.
"(지지자들이 가결 투표한 의원 색출하고 있는데 자제 요청 하실 건가요?) … "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문자 폭탄까지 그치지 않자, 이 대표는 간접적으로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3·1절 하루 전날 열린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이재명 대표는 이 같은 공격이 당의 단합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조만간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당내 분란은 연일 격해지는 상황…
당사자인 이 대표는 물론 당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의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더욱 새겨듣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대표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갑론을박, 또 이에 맞서는 강성 지지층의 '이재명 대표 지키기' 움직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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