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새 케이블카 들어선다…'조건부' 통과
[앵커]
40년간 찬반 논란이 이어져 온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조건부 허가로 결론 났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설악산국립공원의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사실상 허가했습니다.
케이블카 설치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따져본 결과 큰 이상은 없을 거라고 해석한 셈인데요.
이로써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의 정상인 대청봉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3.3km 케이블카를 설치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설악산에 추가로 케이블카를 놓자는 목소리는 1980년대부터 나왔는데요.
지난 2019년 지역 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제동을 걸면서 한차례 무산됐고, 이후 양양군이 행정심판까지 제기하며 다시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양양군은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발목을 잡았던 가장 큰 이유는 환경문제였는데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그렇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허가한 환경부는 파렴치한 집단"이라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환경부는 이번 결정을 하는 과정에 지난해 양양군이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가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습니다.
환경부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 문제라는 큰 관문은 넘었지만, 예산확보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힙니다.
줄잡아 500억원 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예산 확보가 얼마나 수월하게 이뤄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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