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여부를 놓고 40여 년간 찬반 논란이 이어진 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정상 추진됩니다.
오늘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됐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지 환 기자!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가 정상 진행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40년 넘게 찬반을 거듭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입니다.
오늘 오전 환경부 소속 원주지방환경청이 '조건부 협의' 결정을 내려 양양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는데요.
환경영향평가가 완료된 것으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는 뜻입니다.
1982년부터 추진된 설악산 케이블카는 환경영향평가 부동의와 재보완 요구 등으로 전면 백지화 위기에 놓이는 등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2015년 이후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돼 왔고, 원주환경청은 앞서 2019년 입지 부적정을 이유로 부동의 의견을 통보하기도 했는데요.
양양군이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 부동의 처분 취소심판 인용 재결에 따라 재보완 절차를 거쳐 이번에 협의를 완료했습니다.
다만 이번 결정을 내리며 원주환경청이 보완 요구를 한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산양 등 법정 보호종에 대해서는 무인 센서카메라와 현장 조사를 병행해 서식 현황을 조사하라고 제시했고요.
기존 안에 제시된 상류 정류장 위치를 해발고도 1,480m에서 1,430m 하향 조정하고, 디젤발전기 대신 중청대피소까지 전기를 끌어오는 방안 등을 추가 제시했습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강원 양양군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에서 설악산 정상인 대청봉 옆 '끝청'까지 3.5㎞ 구간에 케이블카를 놓는 사업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과제 중 하나이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선거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김진태 강원지사와 김진하 양양군수의 기자회견도 강원도청에서 예정돼 있는데요. 계획상으로는 2024년 착공, 2027년 운행 예정입니다.
육상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건 덕유산에 이어 2번째인데요.
40년 넘게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에서 알 수 있듯이, 환경단체에서도 설악산 케이블카는 상징성을 지닙니다.
이번 조건부 협의 결정으로 환경단체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립공원 개발 붐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강원취재본부에서 YTN 지환입니다.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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