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사의뢰할 것"…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공방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기현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울산 땅 시세차익 의혹을 직접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여야는 내일(27일)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을 앞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현 후보가 울산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김 후보는 근거 없는 비방으로 확인될 경우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에게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판세가 '1강 3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흠집내기에 강경 대응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격자가 된 안철수 후보는 김 후보가 총선에서 공천 파동을 일으킬 거라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총사령관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안 후보는 SNS를 통해 "대통령실 뜻만 따르는 대표는 공천 파동으로 인한 분열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천하람 후보 역시 핵심 당직자들을 수도권과 호남지역에 전진 배치하는 공천 개혁 방안을 발표하며 총선 승리를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땅 인근의 땅은 사람들이 몰려와 쪼개서라도 사려고 했다며 김 후보를 향해 거짓말을 멈추고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여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양심과 소신으로 임하라"며 찬성표를 압박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검사 독재 정권의 야만과 사법 사냥에 단호히 맞서 검찰의 정치 영장을 압도적으로 부결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민주당은 또 법무부 인사검증단이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검증이 부실했다고 질타했습니다.
민주당은 인사검증단을 대통령실에 두거나 인사혁신처에 두는 게 맞겠다며 조만간 정부조직개편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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