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수사의뢰할 것"…체포동의안 표결 앞두고 공방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간 견제가 심해지는 가운데 김기현 후보는 울산 땅 시세차익 의혹에 대해 직접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국회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김기현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국가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즉시 정계를 떠나겠다면서 다만 근거 없는 비방으로 확인될 경우 의혹을 제기한 정치인들에게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판세가 '1강 3중'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흠집내기에 강경 대응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후보는 본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경선을 끝내겠단 각오를 다지며 오늘 하루 수도권 곳곳을 찾아 세 몰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후보들은 총선 승리 전략을 앞세워 추격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총사령관이라면서 김 후보는 공천 파동을 일으킬 거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 SNS를 통해 "대통령실 뜻만 따르는 대표는 공천 파동으로 인한 분열을 막을 수 없다"며 사실상 김 후보를 겨눴습니다.
천하람 후보 역시 공천 개혁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천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핵심 당직을 맡았던 비수도권 지역구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 출마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인근의 땅이 평당 약 44만원에 여러 개로 쪼개져서 매도될 정도였다며 해당 땅이 쓸모없다던 김 후보의 주장은 거짓말이라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앵커]
내일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지는데요.
여야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는 내일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합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체포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인데요.
국민의힘은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양심과 소신으로 임하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손으로 민주당을 역사 속에 묻어버리는 엄청난 과오를 범하지는 말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은 체포동의안 부결에 자신을 보이는 동시에 검찰을 향해 바짝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검사 독재 정권의 야만과 사법 사냥에 단호히 맞서 검찰의 정치 영장을 압도적으로 부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법무부 인사검증단이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점도 질타했는데요.
민주당은 인사검증단을 대통령실에 두거나 인사혁신처에 두는 게 맞겠다며 조만간 정부조직개편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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