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자진 사퇴..."흠결로 중책 수행 못 해" / YTN

2023-02-25 9

아들의 학교 폭력 파문이 불거진 정순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임명 하루 만에 사퇴했습니다.

흠결을 갖고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보혜경 기자!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이 자진 사퇴했다고요?

[기자]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은 오늘 경찰청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보냈습니다.

국수본부장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이 어제 국수본부장 임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입니다.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가 결정타가 됐습니다.

먼저 정 본부장은 수사와 공판을 두루 거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 수사 발전에 기여하고자 국수본부장에 지원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상황이 생겼고, 흠결을 갖고 국수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들 문제로 송구하고 피해자와 부모님에게 가족 모두가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한다면서 두고두고 반성하고 살겠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청은 정 본부장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를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고 국수본부장으로 추천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검증이 부실했음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본인 일이 아니라 자녀와 관련된 사생활이라 검증 과정에서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겁니다.

또, 정 본부장의 자진 사퇴로 후임자 추천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면서 더욱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정 본부장의 아들 정 모 군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17년 동급생에게 지속적으로 언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외모와 출신 지역을 비하하는 폭언에 피해 학생은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습니다.

이듬해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서 정 군의 가해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학 조치가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정 군 측이 불복해 행정 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냈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학교 측과 1심 재판부 모두 정 군이 큰 죄책감이나 죄의식을 느끼거나 반성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습니다.

학교 선생님은 선도 노력을 부모님이 많이 막고 있다고도 언급해 정 본부장 부부가 아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 군은 명문대에 진학했지만, 피해 학생은 여전... (중략)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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