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김기현 후보의 적극적인 해명과 부인에도 '울산 땅 의혹'을 둘러싼 경쟁자들의 파상공세는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김 후보는 허무맹랑한 궤변이라고 일축했는데, 민주당까지 전담기구를 띄워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민정부 30주년 기념식에서 마주친 김기현 안철수 후보.
환하게 웃으며 손을 맞잡았지만 '울산 땅 의혹'을 두고는 날 선 장외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자칫 '제2의 대장동'이 될 수 있다는 안 후보 측 주장에 김 후보는 허무맹랑한 궤변이라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나 신경 쓰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우리가 상대해야 할 상대방은 우리 당 내부가 아니라 민주당이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입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보란 듯 3번째 정책 비전으로 '여의도 부패 정치 척결'을 내건 안 후보는 땅 의혹을 제대로 털고 가지 않으면 총선 대패는 불 보듯 뻔하다며 맞받았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해명 기회를 드린 겁니다. 지금 후보들이 저 빼놓고는 전부 법조인이거든요. 법조인들이 납득을 못 하면 일반 국민이 납득하겠습니까. 그러니까 그런 법조인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을 하시라.]
천하람, 황교안 후보도 김 후보의 정확한 해명을 거듭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했습니다.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김 후보와 악연이 있는 황운하 의원을 단장으로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린 겁니다.
한편, 천 후보를 지원하는 이준석 전 대표가 안 후보 측이 응원전에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안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면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 당원 투표까지는 이제 대구·경북과 수도권 연설회, 그리고 마지막 TV 토론회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김기현 후보는 다음 달 8일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매듭짓겠다는 각오인데, 전당대회 막판 불거진 '울산 땅 논란'이 변수가 될지 관심입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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