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가계소득 4.1%↑…근로소득 크게 늘어
물가 상승 반영…실질 소득 -1.1% 뒷걸음질
하위 20%, 근로소득↑…상위 20%, 손실보상금↓
고물가 영향에 실질 가계 소득이 2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특히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가스요금이 오르며 지난해 4분기 가계의 연료비 증가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가계소득은 취업자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이 크게 늘며 1년 전보다 4.1%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득은 거꾸로 1.1% 줄었습니다.
감소 폭은 4분기 기준으로 6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명목소득은 늘었지만 고물가 영향으로 실질 소득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가구 간 분배 격차는 개선됐습니다.
소득 하위 20% 가구 월평균 소득이 6.6% 증가한 반면, 상위 20% 가구는 2.9% 증가했습니다.
소득 격차 지표인 5분위 배율은 0.18배 포인트 줄었습니다.
고령자 1인 가구가 많은 하위 20% 가구 근로 소득이 늘어난 것과 상위 20% 가구 손실보상금 소멸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진석 /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 : 5분위(상위 20%) 소득은 좀 줄어들었고 1분위(하위 20%) 시장소득은 증가하면서 5분위 배율이 좀 낮아지고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5.9% 증가했습니다.
반면, 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0.6% 증가에 그쳤습니다.
고물가에 가계가 지갑을 닫은 것입니다.
품목 별로는 전기와 가스요금 등 연료비 지출이 16.4% 급등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자동차 기름값이 포함된 운송기구 연료비는 9.1% 증가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자 비용 지출도 28.9%나 올라 증가율이 역대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는 고물가에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민생과 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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