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외국인 취준생 "용접·도장일 하고 싶어요"
[앵커]
한국의 조선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죠.
때마침 수주도 늘어 일감은 3년치 넘게 쌓였는데, 현장에선 사람이 없어 배를 못짓고 있습니다.
정부가 외국인 기능공 확보를 위해 비자 제도를 개선하고 설명회를 열었는데, 그 열띤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이공계 유학생들이 조선업 취업 설명회장을 찾았습니다.
철판을 이어 붙이는 용접과 배에 페인트칠을 하는 도장, 전기 기술까지 20개 참가기업들의 설명을 듣는 눈빛이 진지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4년 전 한국에 온 25살 울루그벡씨는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용접 기술이 재미있다고 말합니다.
"졸업하고 나서 한국에서 좋은 기술 배워서 취직하고 용접기술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5년 전 한국에 온 24살 찬 마잉 득씨는 도장과 용접 기술에 관심이 있다고 말합니다.
"졸업해서 한국에서 도장하고 용접일을 하고 싶습니다."
실제 이들 유학생은 한국에서 관련 학과 공부를 하고 있고 한국어 실력도 갖춰, 인력이 부족한 조선업체에 채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업계에선 조선업 경쟁력 유지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5년간 4만 명으로 추산합니다.
정부가 외국인 유학생이 조선 기능인력 비자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이유입니다.
"졸업 유학생이 조선업체 취업이 확정되고 산업부에 고용 추천을 받는 경우에는 조선업 분야 기능 인력 E-7 비자로 변경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E-7 비자를 받고 고용되면 체류기간 제한이 없어지고, 배우자나 미성년 자녀도 초청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처럼 수요 기업체에 배정받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서 근무할 수 있어 외국인 취업자의 중도 이탈률을 낮출 것으로 기대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외국인 #조선 #취업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