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 압박에…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 사실상 취소
[앵커]
대한항공이 4월로 예정했던 마일리지 공제율 개편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 불만에 이어 정부까지 압박에 나서자 사실상 취소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요.
대한항공은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은 오는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 개편을 통해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바꿀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시작도 전에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마일리지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고객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 공제율을 바꾸면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살 때 일본, 중국 같은 단거리 노선은 사용 마일리지가 줄어 이득이지만,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은 지금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를 써야합니다.
마일리지로 표를 사 해외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던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트리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에서도 공제율 조정이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란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대한항공이 입장을 바꾼 것으로 해석됩니다.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어렵게끔 구조를 만들어서 결국은 자신들의 이익만 진심이고 고객에 대한 감사는 말뿐이라는 고객들의 불신과 불만을 원천적으로 해소해 주기를 바랍니다."
대한항공은 개편안 철회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하지만, 4월 전까지 개선안이 바로 나오긴 어려워 사실상 기존 계획은 백지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대한항공의 입장 변화와 별개로 공정거래위원회는 마일리지 문제를 직접 들여다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오는 4월 이전까지 약관의 공정성 문제를 따져보겠다며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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