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통령, '러 행위는 반인도적 범죄' 공식 결론

2023-02-20 0

美부통령, '러 행위는 반인도적 범죄' 공식 결론

[앵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공식 결론에 이르렀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자신들을 악마화하기 위한 시도라고 발끈했는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 쪽은 미국이었습니다.

러시아군에게 성폭행당한 4세 여아, 산부인과 포격으로 사망한 임산부, 부차 주민 무차별 학살까지….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현지시간 18일 뮌헨안보회의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각종 범죄 의혹을 거론하며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공식 결론내렸습니다. 해당 범죄를 저지른 모든 이들과 그들의 상급자들은 논쟁의 여지 없는 사실 앞에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즉각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대사는 "러시아를 악마화하기 위한 전례 없는 시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토노프 대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는 자국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 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만 제공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뒤집고, 최근 대형 무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비판은 개전 직후부터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하며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와 대러 제재를 합리화하기 위해 씌운 누명이라고 반박해왔습니다.

반인도적 범죄는 민간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공격을 가하는 행위로, 책임자들은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처벌받게 됩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sunnuy10@yna.co.kr)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반인도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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