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위험·잔인"…부통령 집앞에 떨궈진 불법이민자들
[앵커]
미국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있었던 크리스마스이브, 불법 이민자 100여 명이 버스에 태워져 부통령 관저 앞으로 보내졌습니다.
백악관은 공화당 소속 텍사스 주지사를 배후로 지목하며 위험하고 잔인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짐칸에서 소지품을 챙깁니다.
어린아이들과 반바지 차림을 한 사람도 눈에 띕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가장 추웠던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버스 3대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관저 인근에 불법 이민자 100여 명을 내려놓고 떠났습니다.
불법 이민자를 민주당 소속 주지사나 시장이 있는 곳 등으로 보내는 '강제 이송'이 텍사스주를 비롯한 남부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유화적인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런 일을 진행하고 있지만, 혹한의 날씨에 이민자들을 방치하는 건 비인간적인 처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배후에는 공화당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은 애벗 주지사가 아이들을 길가에 버렸다면서 이것은 위험하고 잔인하며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불법 이민자 이송 문제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가세하면서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트럼프 행정부 때 마련된 불법 이민자 즉시 추방 제도의 중단을 놓고 여야가 대립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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