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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296시간 만에 3명 구조…"1명 결국 사망"
17살 타하, 촬영 2시간 뒤 구조…가족의 품으로
지진 피해 지역에 구조대원 26만 명 구호활동 중
前 가나 축구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아츠, 숨진 채 발견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사망자가 4만5천 명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를 찾으려는 노력에 기적의 구조 소식은 지진 발생 13일째에도 이어졌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잔해 밑 암흑 속에서 움직이는 손이 드러나더니, 옆으로 누운 한 남성이 보입니다.
불빛을 비추자 생존자 3명을 알려주듯 손가락 3개를 펴 보입니다.
지진 발생 296시간 만의 구조입니다.
이 남성을 포함해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 가운데 한 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잔햇더미 속에 갇힌 17살 소년 타하는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휴대전화에 남겼습니다.
[타하 에르뎀 (구조 전 영상) : 이게 제 마지막 영상이 될 것 같아요. 아마도 저는 죽었을 거에요.]
여진으로 화면이 계속 떨리는 중에도 신에게 잘못을 회개하던 소년은 하지만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젤하 에르뎀 / 타하 에르뎀의 어머니 : 그 순간 세상은 내 것이었습니다. 나는 가진 것이 없지만 내 아이가 있습니다.]
구조대원 26만 명의 필사적인 노력 덕에 감동적인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훨씬 더 많은 이들이 가족과 영원한 이별을 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기성용과 함께 뉴캐슬에서 뛰었던 전 가나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아츠는 대지진 속에 실종됐다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참사가 발생한 지 12일 만에 거주했던 아파트 단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숨진 사람은 4만5천 명을 넘었고, 살아남았지만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은 2백만 명에 이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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