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한 달 데이터 무료?…"알뜰폰으로 옮겨갑니다"
[앵커]
최근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주문에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대책 중 하나가 3월 한 달간 추가데이터 무료 제공이죠.
하지만 생색내기라는 볼멘소리 적지 않고, 시큰둥한 소비자들은 알뜰폰에 더 눈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과 TV, 휴대전화 요금까지 결합할인을 해준다지만 단말기 할부금을 합하면 고지서에 찍힌 숫자는 월 10만 원을 넘기 일쑤입니다.
최근엔 고금리, 고물가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통신비 다이어트에 들어간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일반 통신사 오랫동안 썼죠. 일단은 가격대가 항상 5만~6만 원 정도 내야지 만족할 만한 데이터량이나 이런 게 있었는데 알뜰폰 좀 알아보니까 거기에 반값 정도 한 3만 원대 정도면 훨씬 더 좋은…"
실제 번호이동 현황을 보면 지난달 알뜰폰으로 넘어온 사람은 18만여 명이었습니다.
기존 이동통신사가 많게는 3만 명 가까이 가입자 순감을 기록한 반면, 알뜰폰은 나 홀로 순증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같은 통신 품질에 반값이면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알뜰폰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이동통신사가 통신비 경감책으로 제시한 3월 한 달 공짜 데이터 제공은 여론을 더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미 대부분 요금제로 속도 제한은 있지만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는 상황에서, 속도 빠른 데이터를 더 준다 한들 실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줄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무제한 뷔페 집에서 무제한으로 먹어라 하는 것이 생색내기라고밖에 생각이 안 들거든요. 이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요금 감면 혜택이 더 도움이…"
이동통신사들의 배짱 영업 비판 속에 알뜰폰을 찾아 떠나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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