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 발생 7일째로 접어들어 골든타임이 한참 지났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2만8천 명도 넘어섰는데 유엔 관계자는 "100년 만의 최악의 참사"로 규정했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안전을 위해 양 옆으로 인간 띠를 만들어 길을 냈습니다.
들 것에 실려 아기가 옮겨지고 있습니다.
구급차에 실린 아기는 두 살배기로, 128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현지언론이 전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기쁨에 박수를 칩니다.
곧이어 들것에 실린 소녀가 보입니다.
16살 헤딜 디보란 이름의 소녀는 무려 134시간 만에 생환 됐습니다.
생존자가 인간 띠 사이로 옮겨지고 있습니다.
곧 이어 또 다른 생존자도 보입니다.
매몰 됐던 일가족 다섯 명이 한꺼번에 구조된 겁니다.
생존 골든타임 72시간을 한참 지난 강진 엿새째에도 이처럼 극적인 기적이 이어졌습니다.
강진 발생 나흘째 이미 12년 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희생자 수 1만8천500명을 훌쩍 넘긴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부랴부랴 마련된 공동묘지로 운구된 시신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늘지 현재는 가늠하기조차 어렵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 : 지진의 진원지인 이곳에서 월요일 일어난 참사는 이 지역에서 100년 만에 최악의 사건이었습니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많은 생존자가 건물 더미에 묻혀있다며 더 많은 구조 인력 투입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장비 부족과 영하권의 날씨 등으로 구조 작업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이종숩니다.
YTN 이종수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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