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착한' 상응 조치 "적극 검토"...감정의 골 여전 / YTN

2023-02-10 29

우리 정부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하자, 중국도 보복 조치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맞장구쳤습니다.

양국 간 비자 갈등은 봉합 국면으로 돌아선 셈인데, 더 깊어진 국민 감정의 골을 메우는 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가 비자 제한을 풀기로 하자, 중국은 이번에도 대등한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물론 보복의 악순환을 낳았던 이전과 180도 다른 '착한 상응 조치'입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한국민의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대등하게 재개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다.]

입국 전후 PCR 검사 등 남은 방역 문턱을 의식한 듯 더 많은 편의를 창출하길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중국 여론을 들끓게 한 건, 비자 제한이 아니라 이른바 '노란 목줄 사건'이었습니다.

[왕홍 : 중국인들에게 범죄자 처럼 노란 목줄을 걸게 했다!]

최근 중국 다롄 공항은 한국인들에게 비슷한 비표를 나눠주는 뒤끝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입국 제한이 풀려도 한국에 놀러 갈 일 없다는 식의 냉담한 반응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우리 국민 감정도 나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 3년, 최장 54일에 달하는 입국 격리를 강제해 왔던 중국이 정작 다른 나라의 방역 정책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때문입니다.

[시민 : 중국사람들이 와서 붐비는 건 좋은데 코로나가 다시 유행할까봐 걱정스럽긴 해요.]

한 중국인이 우리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를 무시하고 도주한 사건도 악영향을 줬습니다.

태국 경찰에 뇌물을 주고 특급 의전을 받았다며 자랑한 중국 여행객의 사례도 거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왕훙 : 돈을 주니까 되네! 에스코트를 해주네! 3시간 거리를 1시간 만에 주파했습니다.]

외교 문제로 비화한 한중 간 비자 갈등은 봉합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나 양국민 사이의 오랜 감정의 골은 더 깊어진 모양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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