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체연료 ICBM' 첫 등장…시험발사는 언제?
[앵커]
북한이 '건군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미사일은 고체연료 엔진을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물론 아직은 모형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북한이 몇 달 내로 이 ICBM을 시험발사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군사력 강화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최대 사거리가 1만5,000㎞로 추정되는 ICBM '화성-17형'이 그 결과물 중 하나로 2020년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그때 이 미사일 이름을 밝히지 않아 '괴물 ICBM'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당시 이 미사일이 '목업'(Mock-up), 즉 실물 크기의 모형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화성-17형 '목업' 공개 후 1년 4개월여 만에 첫 시험발사에 나섰고, 여러 차례 실패를 거쳐 작년 11월에는 사실상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북한이 이번 '건군절' 열병식에서 공개한 고체연료 기반 ICBM에 대해서도 '목업'일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의 주장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북한이 언제든 즉각적인 발사가 가능한 고체연료 ICBM 개발에 사활을 건 만큼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발사에 나서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실제로 2021년 초 당대회에서 '고체연료 ICBM' 확보 과업을 제시한 북한은 작년 12월에는 추력이 140tf에 달하는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에도 성공했습니다.
"중대시험을 통하여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체계 개발에 대한 확고한 과학·기술적 담보를 가지게 됐습니다."
미국 내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몇 달 내로 고체연료 IC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ICBM)은 플랫폼인 잠수함 개발도 병행해야 하는 만큼 북한은 당분간 SLBM보다는 고체연료 ICBM 개발에 우선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올해 중에 고체연료 ICBM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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