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고물가에 기준금리 빠른 속도 인상
4대 금융지주,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
고금리 서민 고통 속 은행 ’이자 장사’ 눈총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16조 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자이익으로만 40조 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나, 예대금리차로 '이자 장사'를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금리는 그야말로 무서운 속도로 올랐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해 11월) :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금리 인상기를 타고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조 8,506억 원.
네 곳 모두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기존 최대였던 2021년 실적보다 9%가량 늘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예대금리차를 통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있었습니다.
4대 금융지주의 이자이익은 39조 6,735억 원으로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영호 / KB금융지주 부사장 : 그룹 순이자 이익은 11조 3,8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4분기에는 3조 42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 증가하면서 그룹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습니다.]
서민은 빚과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데 은행만 '이자 장사'로 호황을 누렸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금융지주들은 적극적인 배당 등을 통해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체·중도상환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눈총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달) : 우리 경제가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은행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더 중요합니다.]
지나친 시장 개입이란 비판도 있지만 고금리 속 어려운 경제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정치권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은행의 공적 역할을 당부하는 목소리는 점차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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