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지각판 정면 충돌…이스탄불도 대지진 위험
[앵커]
튀르키예는 이른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속하지 않지만, 그에 못지않게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입니다.
4개의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강한 지진을 만들기 때문인데요.
이번 지진의 원인을 김재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튀르키예는 그 어떤 곳보다 강진이 빈발한 지역입니다.
4개의 지각판이 튀르키예 부근에서 충돌해 강력한 지진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튀르키예는 유라시아판과 아라비아판, 아프리카판과 소규모 판인 아나톨리아판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각판이 충돌하는 지점에는 지진을 유발하는 대규모 단층대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유라시아판과 아나톨리아판이 만나는 지역에는 1,200km에 달하는 북아나톨리아 단층, 아라비아판이 부딪히는 곳에선 700km의 동아나톨리아 단층대가 있습니다.
이번 규모 7.8의 튀르키예 역대 최대 지진은 동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 발생했습니다.
아나톨리아판은 해마다 서쪽으로 평균 2~3cm씩 이동합니다.
남쪽에서 아라비아와 아프리카판이 밀어 올리고 북쪽에는 거대한 유라시아판이 버티고 있어, 그사이에 낀 아나톨라판이 밀려 나가는 것입니다.
"아나톨리아판이 두 단층에서 움직이면서 지중해쪽으로 빠져나가고 있어요. 두 단층이 움직이면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에 북아나톨리아 단층과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 계속해서 지진이 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죠."
전문가들은 다음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유력 지역으로 북아나톨리아 단층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나톨리아판이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이동하기 때문에, 북쪽 단층에 더 강한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아나톨리아단층에는 인구 1,600만명의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이 위치해 강진이 발생한다면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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