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중 다시 와르르…여진·추가 붕괴에 구조 난항
[앵커]
강력한 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는 날이 밝은 뒤 수색과 구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여진과 함께 지진의 여파로 인한 건물 붕괴가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고,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납니다.
거리엔 앞이 보이지 않는 연기가 가득 차오르고 얼굴에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도망친 남자가 뒤를 돌아보며 울음을 터뜨립니다.
튀르키예를 강타한 규모 7.8의 지진 이후 다시 찾아온 여진 상황이 현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습니다.
생중계를 하던 기자는 아이들을 데리고 도망친 가족에게 달려가 어린 소녀를 안고 대피를 돕습니다.
또 다른 도시, 자동차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거리에서 갑작스런 외침이 터져 나온 직후 건물은 순식간에 연기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구조대가 대기하고 있던 다른 피해 현장에서도 건물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립니다.
여진과 추가 붕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조작업도 힘겹게 진행 중입니다.
옆으로 누워버린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옆 건물에서는 구조대원들이 맨몸으로 무너진 벽을 타고 안으로 진입합니다.
한 남자는 잔해에 갇힌 생존자를 위해 물병에 끈을 묶어 무너진 건물 틈으로 밀어 넣습니다.
터키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도 급박한 구조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한 어린이는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무사히 구조됐고, 갓 태어난 아기를 잃은 아버지는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위에 주저앉았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두 나라의 사망자는 현재까지 4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가 여진과 붕괴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 피해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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