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귀밝이술 우리 청주 어때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예부터 우리 민족은 대보름을 맞아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의미로 부럼과 귀밝이술을 즐겼는데요.
최근 전통주 붐이 일면서 귀밝이술로 우리 전통주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대보름을 맞아 분주하게 돌아가는 전통주 양조 현장을 김진방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발효조 안을 가득 채운 술이 하얀 김이 걷히자 맑은 얼굴을 내밉니다.
밑술이 가라앉은 통에는 향이 좋고 부드러운 청주가 맛있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충남 논산에 있는 100년 역사의 양촌양조입니다.
농식품부에서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한 곳입니다.
이곳 청주는 사과향과 바닐라향이 강하고, 뒷맛이 깔끔한 게 특징입니다.
특히 누룩향에 민감한 젊은 세대를 겨냥해 농진청에서 개발한 쌀누룩을 사용하는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우렁이쌀 청주는) 젊은 층들에서 상당히 인기가 좋습니다. 술의 도수도 14도로 적당하고 술 맛이 부드럽고 향이 독특하기 때문에(많이 찾습니다)
'청주는 일본 사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조선 후기 학자인 홍석모가 쓴 '동국세시기'에 나온 대보름 풍속에는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농진청은 우리쌀과 누룩곰팡이, 효모를 활용해 우리 청주를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불안정한 품질로 외면받던 전통 청주의 문제점을 개선하려고 양조 공정도 표준화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한국 청주는)국산 쌀을 사용하고 국산 누룩, 그리고 전통방식으로 제조 되어야한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농진청에서는 토종 미생물로 제조한 누룩과 효모를 사용해서 업체에서 조금더 안정적으로 표준화된(기술지원을 했습니다)"
농진청은 최근 이는 전통주 바람을 이어가기 위해 전통주 양조장에 대한 기술 지원과 새로운 연구 과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귀밝이술로 가정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했던 우리 조상들의 아름다운 전통을 우리 전통주로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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