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맞은 수출…1월 사상 최대 무역적자
[앵커]
새해 첫 달 무역수지가 120억 달러를 훌쩍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냈습니다.
적자도 거의 1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최대 수출품 반도체의 가격 급락, 그리고 최대 수출시장 중국으로의 수출 차질 탓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고 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1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6.6% 감소한 462억7,000만 달러, 벌써 넉 달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입니다.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수출액이 메모리 제품값 급락으로 1년 전보다 44.5% 급락하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최대 수출시장 중국으로의 수출이 1년 전보다 31.4% 급감했습니다.
중국이 최대 반도체 수요국인데다 아직 남은 코로나 봉쇄 조치 영향까지 더해진 결과입니다.
대중국 수출 감소세는 8개월째고, 감소 폭도 커졌습니다.
수입액도 줄었지만 감소 폭은 2.6%에 그쳐 총액은 590억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158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6.8%를 차지했습니다.
사정이 이러니 무역적자는 1월 한 달에만 거의 127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의 약 27%를 새해 첫 달에 낸 겁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중 최고였던데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율이 크게 나타났고 중국, 일본 등 여타 제조업 수출 강국들의 수출도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겨울철이 지나면 에너지 수입액이 줄면서 무역수지가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진정에 나섰습니다.
"1월을 지나면서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무역수지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역적자는 작년 3월부터 11개월째인데, 11개월 이상 무역적자가 이어진 것은 25년 만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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