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된 오지영, 친정팀 상대 못한다?…계약 위반 소지
[앵커]
여자배구 최하위팀에는 최근 GS칼텍스에서 건너온 리베로 오지영이 뛰고 있는데요.
그런데 친정팀인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레이드 합의 과정에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에 위반될만한 단서가 달렸기 때문입니다.
홍석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리베로 오지영이 벤치에서 열띤 응원을 펼칩니다.
"오케이, 가자! 오케이, 와~! 한비야~!"
국가대표 출신의 오지영은 부상이 아니었음에도 친정팀 GS칼텍스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GS칼텍스가 지난달 오지영을 트레이드하면서 이전 소속팀을 상대로 출전이 불가하다는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선수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1년 고시한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에는 '구단이 선수 능력 외 다른 이유로 경기 배제 등의 차별적 행위를 해선 안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또 선수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해선 안된다는 조항도 위반했다는 지적입니다.
오지영은 트레이드로 인해 GS칼텍스 경기 출전권 박탈이라는 불리한 조건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습니다.
배구연맹은 '원소속팀 상대 출전 불가' 내용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승인한 것에 대해, "표준계약서상의 명시적인 차별 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달리 금지하는 규정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며 "문체부로부터 명확한 유권해석을 받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프로축구에서도 계약서에 원소속 구단과의 경기 출전 불가 조항을 넣을 수 있어 이천수 등이 친정팀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사례가 있었으나, 2021시즌부터 해당 조항 설정이 금지됐습니다.
이번 '오지영 트레이드 논란'에 대한 문체부의 판단이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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