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에 전시하려던 정치 풍자 전시회 출품작들을 국회사무처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이유로 철거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국회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전시를 공동주관한 강민정, 김승원, 김영배 의원 등 민주당 소속 의원 10명과 무소속 민형배, 윤미향 의원은 오늘(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사무처는 풍자로 권력을 날카롭게 비판하겠다는 예술인의 의지를 강제로 꺾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국회조차 표현의 자유를 용납하지 못하는 현실이 부끄럽다면서 자기검열은 국회 사무총장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무총장을 감독하는 국회의장이 책임져야 한다며 김 의장에게 전시 재개를 지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회사무처는 어제(8일)저녁부터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방하는 행사를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는 내규를 들어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공문을 세 차례 보냈지만, 주최 측이 거부하자 오늘(9일) 새벽 전시된 작품들을 강제로 철거했습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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