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해제에 엇갈린 표정…기대·관망 교차
[앵커]
내일부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부동산 규제가 풀립니다.
해제에 포함된 지역과 그렇지 못한 곳의 반응은 엇갈리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어제(3일)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에 관한 정부 발표가 있었죠.
오늘(4일) 시장 반응을 살펴보니, 말씀하신 것처럼 지역마다 반응에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단 규제 해제 지역에선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목동 등에선 투기·투기과열·조정대상지역·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일명 '규제 4종 세트'로부터 자유로워져 집을 사고 팔기가 쉬워지면서 향후 거래 심리가 어느정도 회복될 수도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나왔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거래가 크게 늘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양천구의 공인중개사들 얘기를 들어보니 당장 물건들이 많이 나오진 않았다며 금리가 안정화되고 그 다음에 조금 회복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밖에 규제가 풀린 여의도와 성수 등을 중심으로는 수요가 점차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사실 강남 3구도 최근 부동산 하락세가 빠른데요.
여전히 규제에 묶여 있어서 불만이 나올것 같습니다.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네, 강남 3구 등 규제가 그대로인 지역은 당장 이번 조치로 급격한 변화가 있을 거라 보지는 않으면서도, 대체로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잠실주공 5단지가 지난달 10억원 넘게 떨어진 금액에 거래되는 등 '부동산 한파'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데, 규제가 여전히 남아 불만이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새해부터 부동산 규제를 대폭 푼 만큼 일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강남 3구와 용산의 규제완화는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단 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원 장관은 "빚 내서 집 사라는 게 아니다"라며, 부동산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완화책이 필요했다는 취지로 이번 정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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