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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출근길 시위 없다" → ’기습 시위’ 전환
’원천봉쇄’에 반발…시간·장소 공지 안 해
탑승 시도했지만 경찰·공사 저지…물리적 충돌
무정차 조치는 없어…’강 대 강 대치’ 이어질 듯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 시간 기습적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또 한 번 '원천봉쇄'로 막아 세웠습니다.
전장연은 매일 4호선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벌이겠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지하철에 타려다 전동차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 곧바로 가로막힙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 시간대엔 시위를 벌이지 않겠다던 기존 계획을 바꿨습니다.
새해 첫 지하철 탑승 시위가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에 저지당하면서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시위에 나선 겁니다.
"장애인도 시민입니다. 장애인도 지하철 타고 싶습니다."
전장연은 이어 서울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을 시도했고, 경찰과 공사는 또다시 몸으로 막아 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습니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장 : 전국장애인철폐연대는 즉시 시위를 중단하고 역사 밖으로 퇴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연이틀 원천봉쇄로 시위가 격해지자 시민들도 전장연과 경찰의 대응 방식에 우려를 표시합니다.
[이슬기 / 서울 창동 : 다른 분에게 피해 안 가는 선에서 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경찰이) 막는 거는 너무 목소리를 못 내게 하는 거 같아서…]
[강신우 / 서울 신당동 : 장애인분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는데 아무래도 시민분들의 공감대를 사기에는 방법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
이런 가운데 4호선 삼각지역에서는 전날부터 1박 2일간 이어진 시위의 해단식이 열렸습니다.
전장연은 앞으로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삼각지역에서 출근길 선전전을 열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경석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 23년은 매일 주말 공휴일을 제외하면 260일이 됩니다. 전장연은 260일을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진행하겠습니다.]
하루 동안 삼각지역에서만 열차 13대가 멈추지 않고 지나친 전날과 달리, 무정차 통과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전장연이 원천봉쇄 조치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 (중략)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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