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 침묵 시위...프랑스·튀르키예 외교 갈등 조짐 / YTN

2022-12-26 1

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 살인 사건이 일어난 뒤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노와 항의가 터져 나오면서 이 문제는 프랑스와 튀르키예 사이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희생된 쿠르드인 여섯 명의 영정사진을 앞세운 채 나란히 걷습니다.

현수막과 보랏빛 기를 든 수백 명이 말없이 그 뒤를 따릅니다.

쿠르드족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파리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침묵시위입니다.

시위대는 사건 현장을 출발해 지난 2013년 쿠르드 활동가 3명이 사망한 곳까지 행진했습니다.

총격 사건 직후, 안전 조치에 불만을 품은 시위가 격화하며 경찰과 충돌을 빚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차갑게 식은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다간 도간 / 쿠르드족 : 누가 언제 또 우리에게 총을 쏠지 매일 자문합니다. 10년 전 파리 중심부에서 공격을 받았고, 다시 공격을 받았습니다]

쿠르드족이 모여 사는 곳에서 총기를 난사한 백인 용의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용의자는 병적인 외국인 혐오가 있었고, 살인을 벌인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계획이었다고 실토했습니다.

[아지트 폴라트 / 프랑스 쿠르드 민주평의회 대변인 : 이런 살인은 정치적 성격과 테러리스트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단독적인 행동'일 것이라고 믿어주길 바라서는 안 됩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프랑스 대사를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쿠르드족의 반 튀르키예 선동을 미온적으로 대응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정당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군사 작전까지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충격은 프랑스와 튀르키예 사이에 외교 갈등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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