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중·저신용 대출 속도...건전성 악화 우려 / YTN

2022-12-25 25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연일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대출 특판 상품까지 나왔는데요.

목표 달성은 가능해 보이지만 연체율이 높아지는 등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입니다.

중·저신용자를 위해 4%대 대출 특판을 시작한다는 내용입니다.

반면 고신용자에 대한 신규대출은 문을 닫았습니다.

이렇듯 대출에까지 특판을 내건 이유는 중금리 대출 비중을 맞추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도입 취지에 따라 그동안 금융권에서 소외됐던 중·저신용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라고 거듭 권고해왔습니다.

[권대영 / 당시 금융위 금융산업국장 (지난해 4월) : 정부와 인터넷은행이 소통하면서 법과 도입 취지에 부합하도록 잘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해 말까지 25%를, 토스뱅크는 42%를 각각 목표치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9월 말까지 집계된 자료를 보면 목표치 달성이 임박한 수준으로, 3사 모두 연말까지 더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겁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 : 중·저신용 고객의 이자 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올 연말 자금이 필요한 중·저신용 고객들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되고자….]

이대로라면 목표치 달성은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넷은행 3사의 3개월 이상 연체 채권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해 3분기 말 0.39%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0.13%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0.05%포인트 낮아진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넷은행이 내년까지 중금리 대출 비중을 계획대로 높이면 2년 전 0.7%였던 연체율이 최대 2.2%까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손진식 / 한은 인터넷전문은행팀 팀장 : 중·저신용자들이 아무래도 다중 채무자일 가능성이 클 수 있거든요. 금리가 상승하면 잠재적으로 연체가 날 가능성은 있을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 건전성이 실제 악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목표치를 달성하는 게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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