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개방 이후 청와대를 찾은 관람객이 27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연말을 앞두고 해방 전 청와대 인근에서 활약했던 이상과 윤동주 등 작가 4명의 문학세계를 조망해보는 특별전이 청와대에서 열렸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령 기자회견이 열렸던 청와대 춘추관,
청와대 인근에서 활동했던 작가 4명의 체취가 가득한 문학관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곳에서 전시회가 열린 것은 지난 9월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개막식에서 젊은 시인은 일제의 강압 속에서도 작은 존재들을 헤아린 작가의 마음을 나눕니다.
[오은 / 시인 : (윤동주 '별 헤는 밤' 낭송)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이번 전시회에선 국립한국문학관이 소장해온 문학 자료들이 공개됐습니다.
염상섭의 대표작 '만세전' 초판본과 개정판을 비롯해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등 희귀 자료가 다수 포함됐습니다.
우정이 깊었던 이상과 박태원, 김소운 작가가 함께 찍은 흑백 사진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문학의 힘으로 혹독한 시대를 견뎌낸 작가의 고뇌와 연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문정희 / 국립한국문학관장 / 시인 : 가장 힘 있는 언어를 구사해 문학을 남겼던 대표적인 문인들을 모심으로써 언어가 얼마나 강렬한 힘으로 고통을 건너오는가, 그리고 살아남는가 이것을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번 특별전은 작가의 유족들에게도 각별한 의미로 와 닿았습니다.
[박동숙 / 현진건 작가 외손녀 : 저희 외할아버지는 많은 교과서에서도 현재 나오고 있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요.]
연말을 맞아 열린 이번 특별전시에는 문학이 우리 삶을 비추듯 한해를 되돌아보며 희망찬 새해를 바라는 염원도 담겨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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