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해 미국인 전부 죽일 분량의 펜타닐 압수"
[앵커]
헤로인보다 수십 배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은 우리나라에서도 중독자가 늘어 문제가 되고 있지만, 미국은 더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미국인 전체를 죽일 수 있는 분량의 펜타닐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마약 당국이 올해 압수했다고 밝힌 건 정식으로 처방받지 않은 펜타닐 알약 5천만여 정과 파우더 약 450㎏입니다.
치사량 기준으로 3억7,900만회분으로, 3억3천의 미국인 전체를 죽일 수 있는 분량입니다.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 이상의 독성이 있어 연필 끝에 묻은 2㎎만으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오남용으로 펜타닐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10만7천여 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는데 이 가운데 3분의 2가 펜타닐이 원인이었습니다.
텍사스주에서만 1,4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년간 7만5천 명 이상의 미국인이 펜타닐 관련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습니다."
특히 교통사고와 자살 등을 제치고 18~49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입니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미국에선 펜타닐 백신이 개발될 정도입니다.
"백신을 맞으면 펜타닐에 대한 항체가 생깁니다. 펜타닐을 섭취하면 항체가 펜타닐과 결합해 펜타닐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미국 당국은 멕시코를 불법 펜타닐의 주요 유통 경로로 보고 차단에 나섰지만, 전체 유통량의 5~10%만 차단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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