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페루…국가 비상사태 속 반정부 시위 지속
[앵커]
페루의 정국 불안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시위대가 요구대로 조기 선거를 촉구하는 법안이 의회에서 부결됐습니다.
페루 리마에서 이재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반란과 음모 혐의로 구금된 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 석방과 조기 선거 등을 요구하는 시위가 페루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카스티요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시위는 열흘 넘게 이어지는 상황.
페루 정부가 14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군대도 경찰과 함께 시위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 기세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대선과 총선을 앞당겨 실시하자는 시위대의 요구가 담긴 법안이 의회에서 부결돼 정국 불안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의회의 즉각적인 폐쇄를 원합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의 사임을 원합니다."
공항 시설물 테러, 고속도로 봉쇄, 방화 등 일부 폭력 행위까지 더해져 최소 22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고 페루 정부는 밝혔습니다.
카스티요 전 대통령 석방과 개헌을 요구하는 페루 시민들의 요구는 이렇게 밤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에서 이어지는 시위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모습입니다.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시위와 각료 사퇴로 궁지에 몰린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은 "사임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저 보고 물러나라는 집단이 있습니다. 제가 사퇴하면 뭐가 해결될까요."
잇단 각료 사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며칠간 내각을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리마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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