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日 안보정책 온도차…"역사적 결정" vs "결연히 반대"
[앵커]
일본이 어제 발표한 새로운 안보정책에 미국과 중국은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은 역사적인 조치라며 미일 동맹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은 자국을 이용해 군비확장에 나서는 것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며 견제에 주력해온 미국은, 일본의 새 방위전략에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일본은 새 전략에서 중국을 겨냥해 당면한 최대 안보 위협이라고 적시하고 반격 능력 보유를 선언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성명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방어하기 위한 일본 정부의 담대하고 역사적인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일본의 방위비 확대가 미국과 일본의 군사동맹을 한층 강화시킬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일본의 새 방위전략이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고 규칙기반 질서를 보호하는 동맹의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는 임무와 능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더 긴밀한 국방 협력을 통해 양국의 동맹을 현대화하겠다는 일본의 의지에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은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중국의 위협을 과장해 군비 확장 핑계를 찾고 있다며 그 시도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은 중일 관계와 양국의 공통된 이해에 대한 노력에서 벗어나 근거없이 중국을 불신합니다. 중국은 여기에 단호히 반대하며 외교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우리의 입장을 거듭 분명히 전했습니다."
"가까운 이웃인 중국과 일본이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양국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이번 개정을 토대로 일본이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과의 군사 공조를 더욱 강하게 추진할 가능성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에서 "일본이 명기한 '반격 능력'은 자위대의 대외 공격 능력을 발전시키겠다는 뜻"이라며 "일본이 다시 잘못된 길로 한 발 접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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